20200313
사성암 (四聖庵)
숨 이병창
용궁까지 불러들인 토끼를
허망하게 놓쳐버린 별주부는
어떤 심정이었을까
내 안의 토끼를 잡은
네 명의 선지식은 그 때
어떤 심정이었을까
놓친 토끼와 붙잡힌 토끼가
사성암 염불 소리 속에서
숨바꼭질하고 있다.
* 구례를 내려다 보고 있는 사성암은 544년(성왕 22) 조사 연기(緣起)가 창건하여 오산사(鰲山寺)라고 했다. 오산이란 자라 모양을 하고 있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후대에 신라의 원효(元曉)와 의상(義湘) 연기도선(烟起 道詵), 고려의 진각(眞覺)이 이 절에서 수도했다 하여 이들 네 스님을 기려 사성암이라 고쳐 불렀다고 한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07 | 아이좋아라 | 송화미 | 2006.10.08 | 3552 |
106 | 가을햇볕은눈이 부셔라 물님 씨알님 범상님 서산님 [1] | 송화미 | 2006.10.08 | 3557 |
105 | 나는 존귀합니다 [1] | 송화미 | 2006.10.08 | 3561 |
104 | 우리가 겪는 고난과 시련의 어려움을 아시고 | 도도 | 2021.04.22 | 3580 |
103 | 전주천 가을풍경 | 도도 | 2020.10.27 | 3589 |
102 | Self Master를 위한 에니어그램 수련 모습-2 | 박광범 | 2005.10.11 | 3614 |
101 | 李空(이세종 님을 기리며..(1880~1942) | 구인회 | 2007.04.27 | 3614 |
100 | 복분자 익는 마을 | 구인회 | 2011.07.24 | 36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