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2011.10.08 06:33
사과
부서져서
부서져서
흔적조차 없이
너의 살
너의 피 속으로 들어가
네가 되어야 했어
네가
나로 다시 올
정명定命을
보얀 속살을 저며
닦아야 했어
너는 먹고
나는 먹히지만
우리는
하나를 향하여
먼 길을 가는 중이야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121 | 침을 맞으며 | 지혜 | 2011.11.03 | 3835 |
| 120 | 노을 생각 | 지혜 | 2011.11.04 | 4358 |
| 119 | 단풍 | 지혜 | 2011.11.06 | 4270 |
| 118 |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2] | 도도 | 2011.11.07 | 4390 |
| 117 | 가을 나비 [1] | 지혜 | 2011.11.09 | 4210 |
| 116 | 그냥 곁에 있어보아라 [1] | 지혜 | 2011.11.12 | 3758 |
| 115 | 보이는, 보이지 않는 [2] | 지혜 | 2011.11.13 | 3927 |
| 114 | 내 유년의 가르침은 [1] | 물님 | 2011.11.23 | 3871 |
| 113 | 보이잖니 | 지혜 | 2011.11.24 | 3800 |
| 112 | 마늘을 보다 | 지혜 | 2011.12.01 | 3820 |
사과가 먹혀서 사람이 된다고요
예.. 그런거 같아요
대지에 먹히면 새싹이 되고
사람에 먹히면 사람이 돼요
화두같이 던져주는 시 사과
참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