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밤
2012.05.03 10:03
어쩌자고 화로불 가슴으로
세월을 견디어 왔는가.
그대의 가슴을 들여다 본 죄가
밤새 나를 사르고 있다.
불화로를 덮고 있는 재처럼
허망한 것이 세상인데
보이는 것들 모두
허망한 것인 데
화로 불을 다독이다 달구어진
인두 하나가 밤새
나의 숨을 가쁘게 하고 있다.
- 봄밤-
댓글 3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51 |
칠월의 바람
[1]  | 물님 | 2012.07.13 | 3868 |
| 50 |
불재
| Saron-Jaha | 2012.06.09 | 3866 |
| 49 | 새벽, 시인 [3] | 지혜 | 2011.12.20 | 3851 |
| 48 | 물 [2] | 도도 | 2012.03.09 | 3850 |
| 47 | 내 유년의 가르침은 [1] | 물님 | 2011.11.23 | 3849 |
| 46 | 설고 설었다 [2] | 지혜 | 2011.09.16 | 3849 |
| 45 | 메밀꽃 질 무렵 [1] | 지혜 | 2011.10.05 | 3845 |
| 44 | 괴물 [1] | 지혜 | 2011.10.09 | 3844 |
| 43 | 옥수수 편지 [1] | 지혜 | 2011.08.22 | 3833 |
| 42 | 환절기 [1] | 지혜 | 2011.08.21 | 3833 |
가슴을 들여다 본 죄. 지리고 저리게 종신형을 살고 있습니다.
봄 밤에 화상을 입고 말았습니다.
선생님 시에 가슴을 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