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1232
  • Today : 547
  • Yesterday : 844


저 산은

2011.07.29 08:11

지혜 조회 수:3320

오늘 아침 앞산은

눈을 감았다

 

눈을 감아도

제 품안 어디쯤에서

원추리가 입술을 열고

 

어느 비탈녘에

산딸기 붉은 물이 오르는지를

훤히 알고 있다

 

저항을 모르는

산의 눈은

사람보다 밝다

 

싫음이 없는

산의 마음은

사람보다 맑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0 진달래교회 [2] 선한님 2013.12.09 3921
89 그리움 [1] 요새 2010.04.01 3926
88 요새 2010.11.15 3931
87 춤1. 요새 2010.03.21 3933
86 요새의 꿈 요새 2010.03.27 3942
85 축복2 [1] 요새 2010.03.07 3944
84 고흐가 귀를 자른 진짜 이유 [2] 물님 2010.03.01 3950
83 축복1. [1] 요새 2010.02.21 3977
82 내 어머니 무덤가에 [3] 하늘 2010.06.30 3977
81 한춤 요새 2010.07.08 39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