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순례대회
2012.10.24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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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리 구도의 길에서 삶을 찾는다
4대 종교가 하나 되는 세계순례대회 11월 1일부터 개막
600리 구도(求道)의 길, 그 아름다운 길이 전북에서 열린다.
한국순례문화연구원은 다음달 1일부터 11일까지 천주교, 원불교, 기독교, 불교 등 4대 종단 지도자와 신도 등 1만여명이 참가하는 세계순례대회를 개최한다.
11월 1일부터 9박10일간 걷고 10일에는 참가자들이 함께 어울리는 종교화합 한마당이, 11일에는 세계순례포럼이 열린다.
이 순례길은 각 종단과 연구원이 2009년 전주∼완주∼김제∼익산을 잇는 240㎞를 연결하면서 '아름다운 순례길'이라는 이름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순례길 선포 이후 전국에서 해마다 1만 명 가량이 이 길을 걸었다.
신도는 물론 일반인의 발길이 이어지자 문화재청은 이곳을 '2010년 이야기가 있는 문화유산 길'로 지정하기도 했다.
또 매달 한 구간씩 나누어 순례하는 '도보 카페'가 마련되는 등 전국적 명소로 자리를 잡았다.
이 순례길은 성지와 함께 지역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는 길이다.
포장도로가 아닌 골목길이 대부분이어서 찬찬히 걸으면 열흘가량 걸린다.
순례길은 1845년 한국인 첫 사제가 된 김대건 신부가 머문 나바위 성지(익산시 망성면)와 1866년 병인박해 때 순교한 10여명의 순교자가 묻힌 천호성지(완주군 비봉면), 불교문화의 정수인 미륵사지 석탑(국보 11호), 호남 최초로 1893년 설립된 서문교회(전주시 다가동), 신라 말기에 창건된 송광사(완주군 소양면) 등으로 연결된다.
이들 성지에서는 신부와 목사, 스님, 교무 등 각 종단이 깨달음을 전하는 '종교 교류의 장'도 마련되고 일부 교회와 절 등에서는 숙박도 할 수 있다.
또 성지를 잇는 중간에는 가람 이병기 생가와 강암 송성용 기념관, 최명희 문학관, 한옥마을, 만경강 갈대밭, 제남리 둑길, 고산천 숲 속 오솔길도 만날 수 있다.
개막식은 11월1일 전주 풍남문 광장에서, 폐막식은 11일 도청 공연장에서 열린다.
세계순례대회 김수곤 조직위원장은 "이 순례길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서로 다른 종교의 상생과 화합을 위해 탄생했다"면서 "4대 종교가 순례길을 통해 통합하듯 이 길을 걸으며 분열과 반목의 사회가 진정으로 하나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의 : 관광산업과( ☎280-47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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