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223-24
램브란트의 마지막 미완성 작품으로 알려진 1669년 "시므온의 노래"를 첫화면으로 선택했다.
시므온은 일생을 기다려 메시야를 보았으므로 죽어도 여한이 없었을 것이다.
오늘 빛을 보았다면 내일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고백할 수 있겠는가?
내안에 계신 거룩한 영의 인도를 따른 삶을 살고 있는가? 물음 앞에 서 있다.
"시므온이 주의 그리스도를 보기 전에는 죽지 아니하리라 하는 성령의 지시를 받았더니
....... 주여 이제는 말씀하신 대로 종을 평안히 놓아 주시는도다.
내 눈이 주의 구원을 보았사오니 이는 만민 앞에 예비하신 것이요.
이방을 비취는 빛이요 주의 백성 이스라엘의 영광이니이다."(눅 2:26~32)
시므온은 아기를 보듬으며 서로의 눈을 함께 마주하고 이렇게 노래하고 있다.
일생을 기다려온 자의 표정은 무어라 형용할 길이 없는 것 같다.
화가는 자신의 영혼을 고백하는 입이 반쯤 열린 그림을 그리고자 했을 것이다.
오늘 미리미리 정성을 준비하고 별빛을 따라서 먼저 찾아온 이들이 있다.
멀리서 찾아온 이들과 함께 불재의 밤이 깊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