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에서 빛으로
2012.11.21 14:56
빚에서 빛으로
그믐보다 깊은
그림자 속으로 들어간다
잠이 든 씨앗의 눈물들
몸과 맘 숙여서
남루한 손수건을 버린다
닦을수록 닦이지 않는
눈물도 함께 버리고,
눈을 닦아
꺼풀을 거둔다
어둠이
고삐를 벗어놓고 달아난
거기에서
걸림 없는
우리의 눈을 찾아야 한다
감아도
저 바람 소리 볼 수 있는
우리의 눈을 지켜내야 한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80 | 엿보기, 미리 보기 [1] | 지혜 | 2011.09.25 | 2561 |
79 | 사려니 숲길 [1] | 물님 | 2011.12.01 | 2559 |
78 | 답청踏淸 [1] | 지혜 | 2013.12.07 | 2558 |
77 |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2] | 도도 | 2011.11.07 | 2557 |
76 | 그가 빈 몸을 반짝일 때 [1] | 지혜 | 2011.07.26 | 2557 |
75 | 백일홍 [1] | 지혜 | 2011.09.07 | 2545 |
74 | 생명의 성찬 [2] | 지혜 | 2011.09.27 | 2544 |
73 | 이름 값을 하는 절기 [3] | 지혜 | 2011.09.26 | 2536 |
72 | 추수 [1] | 지혜 | 2011.09.22 | 2535 |
71 | 눈꽃, 길 [1] | 지혜 | 2011.12.29 | 2532 |
바람 소리 볼 수 있는 우리의 눈 /
그 눈을 통해서 진실과 순수 안에 계신 시인의 눈물을 같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