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2347
  • Today : 813
  • Yesterday : 1259


가을

2013.09.11 13:03

마음 조회 수:2251

들 길 저 모퉁이에서 아른거리며 걸어오는 너를

반가워

부르려는데

이름이 없구나

그토록 그리웠는데,

 

그래서

너를 나라 부르니

이제사

그리운 너를 만나는구나.

애시당초 이름같은 건 없었나부다.

그냥  가슴 한가운데로 걸어 들어오는 너. 

이름이 유리벽이었나부다.

 

그러더니 가을이다.

 

    --------------------------------------------------------------------------------------

 

 

그리워 가슴이 녹아내리더니.

이름이 사라져버렸답니다.

그저 ...물님

선생님....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0 잔잔해진 풍랑(마르코4장35절-41절) [1] 지혜 2011.08.09 2256
129 둥지를 버린 새로부터 [1] 지혜 2012.08.17 2255
128 그 길을 가고 싶다 지혜 2012.05.01 2255
127 죽은 게의 당부 [1] 지혜 2011.08.08 2254
» 가을 [1] 마음 2013.09.11 2251
125 풍경 [1] 지혜 2012.03.16 2251
124 그래 공이구나 지혜 2011.07.27 2251
123 사과 [1] 지혜 2011.10.08 2231
122 봄 편지 [3] 지혜 2012.03.17 2227
121 순천의 문으로 [1] 지혜 2012.03.10 2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