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편지
2011.09.19 06:46
가을 편지
나뭇잎 하나
지고 있다
얼어붙은 몸을 풀어
초록 입술을 풀어
짙푸른 키스를 하더니
노을 빛 종이에
편지 한 장을 쓰고,
그냥
돌아서서 지는
그렇게
왔다가 가는 길을
내 편지는
황금에 새기었나
왜 무거운가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221 | 돋보기 [2] | 지혜 | 2012.07.19 | 4316 |
| 220 | 웅녀에게 [1] | 물님 | 2011.10.31 | 4323 |
| 219 | 이름 값을 하는 절기 [3] | 지혜 | 2011.09.26 | 4328 |
| 218 | 바람은 [2] | 지혜 | 2011.12.17 | 4328 |
| 217 | 벽으로 [4] | 지혜 | 2012.06.23 | 4329 |
| 216 | 처음입니다, 내게는. [2] | 하늘 | 2011.06.16 | 4334 |
| 215 | 별 -- 향기 [2] | 물님 | 2012.12.13 | 4334 |
| 214 | 모악산 산골물 [1] | 도도 | 2012.02.27 | 4336 |
| 213 | 벼 - 물 [1] | 물님 | 2011.12.24 | 4338 |
| 212 | 사과 [1] | 지혜 | 2011.10.08 | 4340 |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누구라도 들어 주세요."
지혜님의 편지에 귀 기울입니다.
무겁다고 하지만 낙엽처럼 가벼운 노을빛 편지
몸은 좋아지셨는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