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1013
  • Today : 891
  • Yesterday : 927


침을 맞으며

2011.11.03 08:37

지혜 조회 수:2364

   침을 맞으며

 

 

풀죽이려 갔습니다

떨쳐내려 갔습니다

 

날선 세포의 결기와

너테같은 어혈도,

 

빈 자루가 되어

빈 통이 되어

나 아닌,

나가 담기고

내 소리 아닌, 

내 소리로 젖기까지

그 때까지 침을 맞으렵니다

 

침의 침으로

오욕의 독이 빠질 때까지

침을 맞아야 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0 고해 [2] 지혜 2013.02.28 2355
59 가을 편지 [1] 지혜 2011.09.19 2345
58 손자 [1] 지혜 2011.10.13 2337
57 마늘을 보다 지혜 2011.12.01 2336
56 [3] 도도 2012.02.21 2334
55 웅녀에게 [1] 물님 2011.10.31 2333
54 정의正義는 거기에 지혜 2011.12.04 2332
53 백일홍 [1] 지혜 2011.09.07 2329
52 설고 설었다 [2] 지혜 2011.09.16 2328
51 그냥 곁에 있어보아라 [1] 지혜 2011.11.12 2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