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9719
  • Today : 396
  • Yesterday : 1104


기도

2012.01.12 07:34

지혜 조회 수:4293

기도

 

 

바람처럼 스쳐 지나는

지금, 이 순간을 붙잡고

한 땀 

수繡를 놓듯 가야 하리

 

바라는 바가 없으면

고통이 없을 터

따뜻하게 살고픈

심지 하나 돋우다가

누구에게도

신神에게서도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바람,

그 바람 하나

남을 때까지 가야 하리

 

들풀 한 송이 빈손여도

때에 맞추어 수繡를 놓듯

허허로운 지성至誠으로 가야 하리 

지금, 이 순간을 붙잡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1 차례상 [2] 지혜 2012.10.03 4351
130 불재로 간다 [1] 지혜 2011.10.30 4353
129 입하立夏 [1] 지혜 2013.06.03 4354
128 새롭게 깨어나는 오월! 의식의 도약이 일어나는 오월이기를!! 물님 2012.05.15 4362
127 거기까지 [2] 지혜 2012.03.07 4363
126 간이역에서 [1] 지혜 2011.10.17 4372
125 추석 비 [2] 지혜 2011.09.11 4373
124 삶의 자전거타기 [1] 지혜 2011.07.31 4385
123 풍경 [1] 지혜 2012.03.16 4388
122 생명의 성찬 [2] 지혜 2011.09.27 43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