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4452
  • Today : 757
  • Yesterday : 1199


가을 선운사에서

2011.10.03 00:35

지혜 조회 수:3770

가을 선운사에서

 

 

꽃 붉은

선운사에서

저물게야 알았네

 

외로움이

꽃이라는 걸

 

혼절할 듯

혈즙을 짜내는

꽃무릇 앞에서

 

꽃은

그리움의 대궁에서

피는게 아니라

외로움의 목줄에서

터져나온다는 걸

 

꽃 붉은

선운사에서

외로움의 출처를

처음 알았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 멸치 [2] 지혜 2011.09.03 3728
20 손자 일기 2 [1] 지혜 2011.12.24 3727
19 대목大木 [1] 지혜 2012.09.13 3722
18 첫눈 앞에서 [2] 지혜 2012.12.17 3720
17 그냥 곁에 있어보아라 [1] 지혜 2011.11.12 3718
16 백수도로에서 백수가 되기로 했네 지혜 2011.10.24 3718
15 세상은 헐렁하지 않다 [1] 지혜 2011.09.06 3712
14 동면 걷기 [1] 지혜 2013.01.21 3707
13 先生님前 上書 [2] 물님 2013.02.08 3705
12 봅볕 아래에서 [1] 지혜 2012.04.27 3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