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4463
  • Today : 768
  • Yesterday : 1199


여름 나기

2012.08.14 08:04

지혜 조회 수:3971

여름 나기

 

 

 

                                

후두둑 쏟아내고도

내려서지 못한다

 

불 먹은 가슴은

뒤척일수록 맹렬하다

 

틈 없이 꽉찬

칠월의 초록을 베어

혈기를 풀어내자

 

바람의

문 밖으로 나가

솟대를 다시 보자

 

돌아온 만큼의

돌아가야 하는 길에서

솟대의 손가락을 보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1 눈 먼 새에게 [1] 지혜 2011.09.05 3978
160 세상은 헐렁하지 않다 [1] 지혜 2011.09.06 3712
159 백일홍 [1] 지혜 2011.09.07 4236
158 불면도 호사다 [1] 지혜 2011.09.08 3806
157 선생님은 [1] 지혜 2011.09.09 3537
156 어린 새 [1] 지혜 2011.09.10 4004
155 추석 비 [2] 지혜 2011.09.11 4103
154 거기로 가라 [1] 지혜 2011.09.12 3896
153 눈물의 나이 [1] 지혜 2011.09.13 3793
152 냉혈에서 온혈로 [1] 지혜 2011.09.14 38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