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6929
  • Today : 949
  • Yesterday : 944


잔잔해진 풍랑(마르코4장35절-41절)

2011.08.09 08:58

지혜 조회 수:3756

잔잔해진 풍랑

 

 

 

 

군중은 남겨두고

호수 저편으로 건너 가자

그렇게 가끔씩은

호수 건너로 가야한다

건너 가는 동안

풍랑이 일고

배에 물이 가득 들어와

죽을 지경이 되더라도

반드시 호수를 건너 봐야한다

두려움에 사로잡혀

호수 이쪽에서만 맴돌다 만다면

언제, 폭풍 속에서도

뱃고물을 베개삼아 잠들 수 있는

태평에 이를 수 있겠는가

내 힘 바깥에 있는 일과

부대끼며 싸우지 말자

이미 일어난 일에 휘감겨

수선을 떨지도 말자

내 힘으로 수습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난 그 때가 바로

그가 일하실 때이다

이 호수를 건너는 여정을

육체 너머서의 그와 함께 가자

이 길은 모든 군중이 다 가는

넓은 길은 아니다

그러나

원하는 사람에게는

항상 열려있는 좁은 문이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1 추석 비 [2] 지혜 2011.09.11 3738
170 새벽 노을 [1] 지혜 2011.09.21 3739
169 둥지를 버린 새로부터 [1] 지혜 2012.08.17 3739
168 미움과 놀다 [1] 솟는 샘 2013.11.05 3740
167 내 안의 나 ,나, 나 [1] 지혜 2011.07.30 3741
166 차례상 [2] 지혜 2012.10.03 3741
165 여름 향기 [2] 지혜 2011.08.02 3743
164 별 -- 향기 [2] 물님 2012.12.13 3750
163 이공일사 입춘방 지혜 2014.02.14 3753
» 잔잔해진 풍랑(마르코4장35절-41절) [1] 지혜 2011.08.09 37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