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8740
  • Today : 688
  • Yesterday : 993


가을 선운사에서

2011.10.03 00:35

지혜 조회 수:3593

가을 선운사에서

 

 

꽃 붉은

선운사에서

저물게야 알았네

 

외로움이

꽃이라는 걸

 

혼절할 듯

혈즙을 짜내는

꽃무릇 앞에서

 

꽃은

그리움의 대궁에서

피는게 아니라

외로움의 목줄에서

터져나온다는 걸

 

꽃 붉은

선운사에서

외로움의 출처를

처음 알았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71 소나무 앞에서 [1] 지혜 2011.08.17 3521
270 새벽 풍경 [1] 지혜 2011.09.15 3525
269 억새 [1] 지혜 2013.10.18 3526
268 대목大木 [1] 지혜 2012.09.13 3527
267 처서 [1] 지혜 2011.08.25 3529
266 先生님前 上書 [2] 물님 2013.02.08 3530
265 고해 [2] 지혜 2013.02.28 3534
264 백수도로에서 백수가 되기로 했네 지혜 2011.10.24 3536
263 세상은 헐렁하지 않다 [1] 지혜 2011.09.06 3542
262 정의正義는 거기에 지혜 2011.12.04 35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