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6683
  • Today : 703
  • Yesterday : 944


새벽, 시인

2011.12.20 03:24

지혜 조회 수:3496

새벽, 시인

 

 

                        

밤 새 뒤척이던

허상이 꼬리를 자르고,

차가운 물이

세수하는 소리다

 

맑은 거울 보며

매무새 결 고웁게

빗질하는 소리다

 

컴퓨터 자판에서

생각의 부리가

이파리 쪼아내고

꽃잎 틔우는 소리다

 

혹여

내가 일군 한 줄 바람

누군가에게로 닿아

공양미 삼백 석 같은,

꿈 아닌

꿈을 켜는 소리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1 봉우리 -텐러버에게 [3] 물님 2010.04.06 4450
60 당신의 작품 속에는 [4] 도도 2010.01.31 4456
59 道峰에 오르며 에덴 2010.04.22 4466
58 꿈을 안고 살아 가는 넌... [3] 요새 2010.06.01 4470
57 Sufi Dance - Asha (Denis Quinn) [3] Saron-Jaha 2013.07.24 4472
56 그릇들의 대화 [1] 요새 2010.03.19 4474
55 경각산 패러글라이더장에서 [1] 물님 2011.04.01 4482
54 요새 2010.11.15 4486
53 있구나! 좋구나! 그렇구나 [4] 물님 2011.03.04 4490
52 사랑 쇼핑백 [1] 에덴 2010.05.11 44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