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90265
  • Today : 942
  • Yesterday : 1104


풍경

2012.03.16 07:52

지혜 조회 수:4442

풍경

 

 

 

언제부터인가

바람이 잠을 깨운다

 

삶은 어려워서 쉬운 것

 

배가 고프면

주린 배를 꼭꼭 씹어서

밥맛을 배우게 하고

 

고된 일을 할 때에만

막걸리 한 사발에 내려오는

하늘을 볼 수 있는 것

 

멀미하는 배에 탔으면

흔들거림과 하나가 되어라

 

무엇이 오든

다만 받아들임을 선택하여

접힌 날개를 날게 하고

신산한 바람을 쉬게 하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1 살사리꽃, 꽃길에서 [1] 지혜 2011.10.15 4187
130 간이역에서 [1] 지혜 2011.10.17 4396
129 구절초 메시지 [1] 지혜 2011.10.18 4219
128 싸우지 않고 이기기 [1] 지혜 2011.10.19 4099
127 맴맴 지혜 2011.10.22 4465
126 어둠이 집을 지었지만 지혜 2011.10.23 4575
125 백수도로에서 백수가 되기로 했네 지혜 2011.10.24 3953
124 사포리 들판에서 지혜 2011.10.27 4039
123 불재로 간다 [1] 지혜 2011.10.30 4391
122 웅녀에게 [1] 물님 2011.10.31 41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