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6858
  • Today : 878
  • Yesterday : 944


봅볕 아래에서

2012.04.27 06:04

지혜 조회 수:3433

봄볕 아래에서

 

                                        

가위를 내밀다

멈칫 선 토방 아래

민들레 꽃씨도 무겁다 하네

 

가위를 들면

가위질은 저절로 되는 줄 알았지

 

봄날인데

꽃보라 합창인데

 

꽃술을 열고

작별 없는 길로 다가서라는지

 

피우고

또, 지우면서

피어가는 이야기를 들으라는 건지

 

자를 가위도

가위를 쥔 손도 없는

봄볕의 강물을 보라는 건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1 벽으로 [4] 지혜 2012.06.23 3585
60 돋보기 [2] 지혜 2012.07.19 3583
59 불재 file Saron-Jaha 2012.06.09 3582
58 구절초 메시지 [1] 지혜 2011.10.18 3582
57 사려니 숲길 [1] 물님 2011.12.01 3573
56 칠월의 바람 [1] file 물님 2012.07.13 3566
55 새벽, 시인 [3] 지혜 2011.12.20 3564
54 침을 맞으며 지혜 2011.11.03 3562
53 싸우지 않고 이기기 [1] 지혜 2011.10.19 3561
52 냉혈에서 온혈로 [1] 지혜 2011.09.14 35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