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6627
  • Today : 647
  • Yesterday : 944


대목大木

2012.09.13 22:56

지혜 조회 수:3381

대목大木

 

 

                             

그는

열 달 동안

어머니 몸속의

집에서 기숙했다

 

강산이

여러 번 바뀌는 동안

모래로 지은

집에서 잠을 잤다

 

큰바람

큰물의 

패대기에 잠을 걷고

 

거덜 난 바닥에

다시 주추를 놓은

대목大木

 

이제 그는

절벽의 자리에

쓸리지 않을 바람의 집을

세우고 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1 벽으로 [4] 지혜 2012.06.23 3550
60 돋보기 [2] 지혜 2012.07.19 3547
59 불재 file Saron-Jaha 2012.06.09 3540
58 구절초 메시지 [1] 지혜 2011.10.18 3539
57 칠월의 바람 [1] file 물님 2012.07.13 3528
56 침을 맞으며 지혜 2011.11.03 3519
55 냉혈에서 온혈로 [1] 지혜 2011.09.14 3517
54 사려니 숲길 [1] 물님 2011.12.01 3511
53 싸우지 않고 이기기 [1] 지혜 2011.10.19 3511
52 오월의 기도 도도 2012.05.24 3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