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2249
  • Today : 715
  • Yesterday : 1259


메밀꽃 질 무렵

2011.10.05 07:05

지혜 조회 수:2147

  메밀꽃 질 무렵

 

 

 

고창의 끄트머리

공음리에

메밀꽃 지고 있다

 

소금처럼 졸이던 사랑

시드럭 풀어져도

서럽다 아니하기를

 

빛바랜 환호일랑

고쟁이 주머니에나

꽂아 두기를 

 

피고

지는 옷

다 벗은 후,

 

모쪼록

메밀 국수 한 사발에

소복히 피워낸

내 몸꽃

더웁게 드시옵기를

 

보이는 꽃만 보는 눈이여

숨은 꽃도 보기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0 약속 [1] 지혜 2012.01.04 2167
99 8월의 코스모스 [1] 지혜 2011.08.12 2160
98 내 안의 나 ,나, 나 [1] 지혜 2011.07.30 2160
97 미움과 놀다 [1] 솟는 샘 2013.11.05 2158
96 저 산은 [2] 지혜 2011.07.29 2153
95 가을비 [1] 지혜 2012.10.19 2150
94 겨울 춘몽 [3] [6] 지혜 2013.03.04 2148
93 최강 무기 [1] 지혜 2011.12.06 2147
» 메밀꽃 질 무렵 [1] 지혜 2011.10.05 2147
91 사려니 숲길 [1] 물님 2011.12.01 2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