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8498
  • Today : 1004
  • Yesterday : 1268


칠월의 바람

2012.07.13 03:07

물님 조회 수:2105

 

 

칠월의 바람

                       물

바람 소리에 나무들이

잠 못 이루고 있다.

봄밤보다도 더 뒤척이는

칠월의 바람은

지금 어디로 이어지고 있는가.

가뭄의 땅에

해갈의 늦은 비는 내리는 데

다 풀지 못한 인연의 숙제는

어둠보다 깊다.

그래 어둠은 어둠이기 때문에

어둠이겠지.

바람이 불어 흔들려야

살아있는 나무이겠지.

봄밤보다도 독한

여름밤의 바람이 또 한 차례

지나가고 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0 모악산 산골물 [1] 도도 2012.02.27 2144
139 손자일기 3 [1] 지혜 2012.02.23 2138
138 대붕날다 [4] file 샤론 2012.05.21 2136
137 바람은 [2] 지혜 2011.12.17 2122
136 오에 겐자부로, 「탱크로의 머리 폭탄」 중에서 물님 2012.08.16 2120
135 둥지를 버린 새로부터 [1] 지혜 2012.08.17 2111
134 아침 기도 [1] 지혜 2011.08.07 2111
133 그래 공이구나 지혜 2011.07.27 2111
132 우리는 (손자 일기 4 ) 지혜 2012.09.06 2107
131 '화'란 이름의 나의 아기에게 [4] 솟는 샘 2013.09.10 2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