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1502
  • Today : 1227
  • Yesterday : 1501


백수도로에서 백수가 되기로 했네

2011.10.24 08:41

지혜 조회 수:1951

백수도로에서 백수가 되기로 했네

 

 

 

 

영광 읍내 너머

칠산바다 끼고서

백수도로 달리다가

백수가 되기로 했네

 

고갯길은 주억주억

내리막은 조심조심

구불구불 아픈 길

쏠리고 벋대다가

쭈욱 뻗기로 했네

 

주인 없는 큰 바다에서

애면글면 쥔 주먹, 풀어

버리기로 했네

 

느릿느릿 느리게

조금씩 어눌하게

붓질 허허로히

무아無我를

그리기로 했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0 새롭게 깨어나는 오월! 의식의 도약이 일어나는 오월이기를!! 물님 2012.05.15 2240
129 둥지를 버린 새로부터 [1] 지혜 2012.08.17 2239
128 그래 공이구나 지혜 2011.07.27 2237
127 어떤 날 풍경 지혜 2012.02.22 2236
126 가을 [1] 마음 2013.09.11 2230
125 그 길을 가고 싶다 지혜 2012.05.01 2227
124 풍경 [1] 지혜 2012.03.16 2226
123 못 하나만 뽑으면 지혜 2012.04.01 2210
122 봄 편지 [3] 지혜 2012.03.17 2208
121 천국과 지옥 [2] 지혜 2012.11.15 2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