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5714
  • Today : 986
  • Yesterday : 1033


칠월의 바람

2012.07.13 03:07

물님 조회 수:3917

 

 

칠월의 바람

                       물

바람 소리에 나무들이

잠 못 이루고 있다.

봄밤보다도 더 뒤척이는

칠월의 바람은

지금 어디로 이어지고 있는가.

가뭄의 땅에

해갈의 늦은 비는 내리는 데

다 풀지 못한 인연의 숙제는

어둠보다 깊다.

그래 어둠은 어둠이기 때문에

어둠이겠지.

바람이 불어 흔들려야

살아있는 나무이겠지.

봄밤보다도 독한

여름밤의 바람이 또 한 차례

지나가고 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1 그 사이에 [1] 지혜 2011.08.04 4144
140 불재로 간다 [1] 지혜 2011.10.30 4146
139 '화'란 이름의 나의 아기에게 [4] 솟는 샘 2013.09.10 4146
138 가을비 [1] 지혜 2012.10.19 4150
137 차례상 [2] 지혜 2012.10.03 4164
136 겨울 춘몽 [3] [6] 지혜 2013.03.04 4164
135 간이역에서 [1] 지혜 2011.10.17 4168
134 추석 비 [2] 지혜 2011.09.11 4176
133 나들이 [1] 지혜 2013.12.11 4182
132 새롭게 깨어나는 오월! 의식의 도약이 일어나는 오월이기를!! 물님 2012.05.15 41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