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92520
  • Today : 792
  • Yesterday : 1345


가을비

2012.10.19 00:59

지혜 조회 수:4549

가을비

 

 

 

비를 맞는다

 

망가진

우산의 상처는

꿰매어지지 않고

 

피할 곳 없는

눈먼 이는

마지막

온기에 기대어 간다

 

우산을 버리고

처마 끝을 떠나

어둠을 털어낼

빈 타작마당으로 간다

 

어제 버린

우산을 찾으러

빗길을 간다

날비에 젖어 간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1 백일홍 [1] 지혜 2011.09.07 4837
190 춤2. [1] 요새 2010.03.24 4829
189 그리움 [1] 요새 2010.04.01 4799
188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2] 도도 2011.11.07 4796
187 엿보기, 미리 보기 [1] 지혜 2011.09.25 4787
186 축복2 [1] 요새 2010.03.07 4776
185 요새의 꿈 요새 2010.03.27 4775
184 어둠이 집을 지었지만 지혜 2011.10.23 4770
183 빚에서 빛으로 [1] 지혜 2012.11.21 4754
182 춤1. 요새 2010.03.21 47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