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1655
  • Today : 490
  • Yesterday : 1043


눈동자를 바라보며

2008.12.28 22:14

운영자 조회 수:2492

 



눈동자를 바라보며


지나온 삶의 강물에
수많은 징검돌들이 놓여있다.
때로는 미끌어져 물에 빠지던
돌들이.
우박처럼 쏟아지던 애환은
지금 보석처럼 빛나고 있다
깊은 계곡처럼 길게 그어진
검은 선들은
아주 오랜  전설을 담고
뻗어있는 데
그 길은 유년의 시절을
지나서 어디까지 뻗어 있을까.
어디서 종소리가 들려오고
서늘한 바람이 지나간다
지나가는 것은 바람만이 아니다
나의 노래에 실려 모든 얼굴들이 지나간다
만물이 아주 천천히 지나가고 있다


-아이 리딩  수련을 하면서 / 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3 순암 안정복의 시 물님 2015.02.17 2490
112 거짓말을 타전하다 [1] [2] 물님 2012.04.24 2487
111 그리움 [2] file 샤말리 2009.01.12 2487
110 나는 우주의 것 - 정명 키론 2011.11.21 2486
109 봄 소식 하늘꽃 2009.03.02 2484
108 고독에게 1 요새 2010.03.21 2483
107 '차를 마셔요, 우리' - 이해인 물님 2011.04.21 2481
106 가장 좋은 선물은 ? 물님 2010.12.23 2477
105 진은영, 「훔쳐가는 노래」 물님 2012.10.09 2475
104 독일 발도로프학교 아침 낭송의 시 물님 2009.04.16 24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