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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을 쓸어내리며....

2014.03.25 14:34

제로포인트 조회 수:6547

 

 

어제 새벽 갑자기 가정방문 생각으로 잠이 깼습니다.


학기초면 늘 해오던 가정방문..
그러나 그날 새벽,

왠지모를 부담스러움이 밀려왔고 여기서 멈춰야 하나 고심이 되었습니다.

안내장까지 나갔는데 취소를 하자니 그것 또한 내키지 않아

마음의 혼란스러움만 지켜보던 차에

무심코 아이 입에서 엄마가 가정방문 안내장을 받고 나서 하셨다는

충격적인 말을 듣게 되었습니다.


"돈을 많이 모아야겠다~"

 

아~~~

학기초 힘든 일정 가운데 에너지와 시간을 쪼개가며 아이들의 가정을 돌아보고

일년 동안 마음에 품고 기도해야 할 아이들을 만나는 귀한 시간.

내 마음 속 설레는 그 시간이 누군가에겐 이렇게 다르게 보일수 도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철렁합니다.

물론 안내장엔 내가 마실 물조차 들고 다니니 아무것도 준비하지 말것을 적지만

듣는사람에 따라서는 그것도 겉치레 말로 들릴수 있구나 싶습니다.

 

왜 새벽부터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

마지막까지 망설이는 내게 왜 그아이 입을 통해 그런말을 확인하게 하셨는지,

하나님이 막고 계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취소하게 되었음을 알리는 안내장을 보내고 나니 마음이 가볍습니다.

 

그동안 고학년을 맡으며 가정방문이 아이들과 소통에 큰 도움이 되었는데......

아쉽기도 하지만 몸은 편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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