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93594
  • Today : 456
  • Yesterday : 1410


開心寺에서-물님

2015.10.30 10:17

원정 조회 수:3290

開心寺에서

어느 해 봄날 밤
벽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物物新天地
글자가 보였다.
그러고 보니 눈 앞에 물건마다
태초의 새 하늘과 새 땅이
숨 쉬고 있었다.
오늘 일월의 개심사에 와 보니
심검당 마루 밑에 목련 두 그루
나를 보더니 혀를 차는구나
物物新天地!
다시 開心하라고.

...................

물님의 자연스런 얼굴만큼이나
아름답고 자연스런 시입니다.
물님의 시집 메리붓다마스에서
오늘은 이 시가 마음에 와 닿습니다.

연애할 때 연애 초기에
아내를 꼬시려고 개심사에 데리고 갔는데....
아내 왈...
"개심사에 와도 (당신에 대한) 마음이 열리지 않네요."
그 말을 듣고 마음이 서늘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아름다운 홈에서 잠시 머물다 갑니다.

원정(서승필)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4 Guest 김수진 2007.08.07 2506
123 Guest 김태호 2007.10.18 2505
122 Guest 하늘 2005.12.24 2505
121 빨간 신호등 인향 2009.02.15 2504
120 당당하게 바라보는 눈 물님 2020.08.16 2503
119 빈 교회 도도 2018.11.02 2503
118 Guest 하늘꽃 2008.06.20 2503
117 오늘 1%의 희망만 있다면 [4] 비밀 2013.03.29 2502
116 안나푸르나3 [2] 어린왕자 2012.05.19 2502
115 Guest 이상호 2007.12.24 2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