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2831
  • Today : 1297
  • Yesterday : 1259


꼬리잡기

2008.09.15 06:31

운영자 조회 수:1838

        꼬리잡기

                      물

  

제 꼬리 잡으려고

강아지가 돌고 있다.

저 혼자 돌고 도는 무망함

뭘 하고 있는 거지?

  

그래 나도 저 모습이었지.

가만히 앉아 있었으면 잡았을

꼬리를 잡아 보겠다고

얼마나 설쳐대었던가.

그러고 보니 사람 사는 거나

세상 돌아가는 꼴이

바로 저 모양이었구나

잡을 것도 없는 꼬리 한번

잡아 보겠다고

죽어라고 기 쓰는 세월이었구나.


제 꼬리 잡으려고

제 꼬리 찾자고

돌고 도는 강아지 꼴이었구나.

  

  

08. 9. 11  아침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3 가을의 기도 물님 2012.11.11 1835
» 꼬리잡기 [5] 운영자 2008.09.15 1838
181 희망가 물님 2013.01.08 1838
180 나는 나날이 운영자 2008.06.18 1843
179 -정현종 ‘가을, 원수 같은 물님 2021.10.19 1851
178 어떤 타이름 하늘꽃 2008.07.01 1855
177 바다 [3] 이상호 2008.09.08 1859
176 지금 봉선화를 찾으시나요? [5] 하늘꽃 2008.08.26 1865
175 바람이 바뀌었다 -박노해 물님 2021.08.11 1868
174 오규원, 「겨울숲을 바라보며」 물님 2012.01.02 18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