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5954
  • Today : 918
  • Yesterday : 952


엿보기, 미리 보기

2011.09.25 09:18

지혜 조회 수:3827

  엿보기, 미리 보기

 

 

주말 오후

전철은 할랑하지 않다

 

이천 원에 확대경을 파는

남자의 오른 쪽이 비었는데

 

말이 기운 차고

얼굴에 빛이 있다

 

그는

절망의 바깥에서

풀어져버린

세상의 동공을 보았을까

 

눈꼽만한 희망이라도

들이밀고 싶었을까

 

오른팔이 없는

이승의 친구이고 싶었을까

 

아무래도 오래 살 것 같다

이천 원에 꿈을 파는 그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81 그대가 하나의 점이 된다면 newfile 도도 2024.08.10 48
280 낙엽 쌓인 숲길을 걸으며 5행시 짓기 [1] 도도 2021.11.09 4868
279 불재에는 - 경배님의 시 file 도도 2018.03.06 5710
278 추석 밑 지혜 2015.10.05 5950
277 산맥 지혜 2015.10.05 5811
276 은명기 목사님 추모시 - 이병창 도도 2015.09.16 6094
275 얼굴 - 영광님의 시 도도 2015.08.12 6116
274 불재 [1] 능력 2015.06.28 6070
273 새날 물님 2015.05.26 5465
272 오늘 도도 2014.11.09 54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