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7692
  • Today : 633
  • Yesterday : 1079


보이잖니

2011.11.24 18:33

지혜 조회 수:3554

보이잖니

 

 

                                              

막새바람 타고

해넘이를 보러 간다

 

구름의 손사래에 밀려

걸음이 무거운 길,

방조제 옆구리의

시멘트 피복석 좌대에서 

낚시꾼의 고기는 포물선을 물고 오른다

지는 해를 보겠다던

내 생각의 아가미도 낚시에 걸린다

 

돌아라

내가 도는 거다

 

고기는 잡혀서

또 다른 환생의 길을 가고

지는 해,

안 보여도 볼 수 있는데

 

너, 지구의 옴파로스

그 내가 보이잖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1 둥지를 버린 새로부터 [1] 지혜 2012.08.17 3788
170 새벽 노을 [1] 지혜 2011.09.21 3793
169 별 -- 향기 [2] 물님 2012.12.13 3793
168 잔잔해진 풍랑(마르코4장35절-41절) [1] 지혜 2011.08.09 3797
167 추석 비 [2] 지혜 2011.09.11 3799
166 차례상 [2] 지혜 2012.10.03 3799
165 미움과 놀다 [1] 솟는 샘 2013.11.05 3799
164 내 안의 나 ,나, 나 [1] 지혜 2011.07.30 3802
163 여름 향기 [2] 지혜 2011.08.02 3802
162 대지의 어머니 [1] 에덴 2013.08.25 3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