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8971
  • Today : 708
  • Yesterday : 924


봄밤

2012.05.03 10:03

물님 조회 수:2250

 

어쩌자고 화로불 가슴으로

세월을 견디어 왔는가.

그대의 가슴을 들여다 본 죄가

밤새 나를 사르고 있다.

불화로를 덮고 있는 재처럼

허망한 것이 세상인데

보이는 것들 모두

허망한 것인 데

화로 불을 다독이다 달구어진

인두 하나가 밤새

나의 숨을 가쁘게 하고 있다.

- 봄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0 이름 값을 하는 절기 [3] 지혜 2011.09.26 2319
209 [2] 도도 2012.03.09 2319
208 그대의 하늘을 열어야지 [1] 지혜 2011.10.06 2322
207 손자 일기 2 [1] 지혜 2011.12.24 2322
206 생명의 성찬 [2] 지혜 2011.09.27 2324
205 간이역에서 [1] 지혜 2011.10.17 2324
204 어둠이 집을 지었지만 지혜 2011.10.23 2326
203 관계 [2] 지혜 2011.08.31 2327
202 메밀꽃 질 무렵 [1] 지혜 2011.10.05 2333
201 [1] 지혜 2013.10.01 2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