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6698
  • Today : 718
  • Yesterday : 944


봄밤

2012.05.03 10:03

물님 조회 수:3464

 

어쩌자고 화로불 가슴으로

세월을 견디어 왔는가.

그대의 가슴을 들여다 본 죄가

밤새 나를 사르고 있다.

불화로를 덮고 있는 재처럼

허망한 것이 세상인데

보이는 것들 모두

허망한 것인 데

화로 불을 다독이다 달구어진

인두 하나가 밤새

나의 숨을 가쁘게 하고 있다.

- 봄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1 눈꽃, 길 [1] 지혜 2011.12.29 3476
40 안시성 옹기 터에서 [2] 지혜 2011.08.27 3471
39 눈물의 나이 [1] 지혜 2011.09.13 3467
» 봄밤 [3] 물님 2012.05.03 3464
37 불면도 호사다 [1] 지혜 2011.09.08 3464
36 [3] 도도 2012.02.21 3463
35 그냥 곁에 있어보아라 [1] 지혜 2011.11.12 3463
34 옥수수 편지 [1] 지혜 2011.08.22 3463
33 삶의 적정 온도 [2] 지혜 2011.08.29 3461
32 괴물 [1] 지혜 2011.10.09 34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