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에서 빛으로
2012.11.21 14:56
빚에서 빛으로
그믐보다 깊은
그림자 속으로 들어간다
잠이 든 씨앗의 눈물들
몸과 맘 숙여서
남루한 손수건을 버린다
닦을수록 닦이지 않는
눈물도 함께 버리고,
눈을 닦아
꺼풀을 거둔다
어둠이
고삐를 벗어놓고 달아난
거기에서
걸림 없는
우리의 눈을 찾아야 한다
감아도
저 바람 소리 볼 수 있는
우리의 눈을 지켜내야 한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41 | 두통 [2] | 지혜 | 2011.09.20 | 3505 |
240 | 눈꽃, 길 [1] | 지혜 | 2011.12.29 | 3511 |
239 | 물 [2] | 도도 | 2012.03.09 | 3511 |
238 | 내게 읽힌 사랑 [1] | 지혜 | 2011.08.24 | 3512 |
237 | 내 유년의 가르침은 [1] | 물님 | 2011.11.23 | 3513 |
236 | 설고 설었다 [2] | 지혜 | 2011.09.16 | 3514 |
235 | 살사리꽃, 꽃길에서 [1] | 지혜 | 2011.10.15 | 3522 |
234 | 사과 [1] | 지혜 | 2011.10.08 | 3525 |
233 | 환절기 [1] | 지혜 | 2011.08.21 | 3527 |
232 | 별 [1] | 지혜 | 2013.03.24 | 3540 |
바람 소리 볼 수 있는 우리의 눈 /
그 눈을 통해서 진실과 순수 안에 계신 시인의 눈물을 같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