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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람스와 인사하세요!

2008.03.29 09:11

새봄 조회 수:6166




이 아침..
출근하는 도로변에는
한껏 물오른 벚나무들이 절정의 순간을 향해
순정한 기도로 타오르고 있네요..
어떤 이는 벌써 꽃망울을 피워내고
또 다른 이는 아직 머물러 있지만
먼저 피고 나중에 피어나니
그들의 모습 그대로 “보시기에 참 좋았다”입니다.

생명의 본성을 다해 뜨겁게 파동하는 그들을 스쳐오면서
새봄의 가슴도 전염되듯 함께 굽이치고 있습니다.
그래요..
몸살처럼 생명을 앓게 될
그 봄이 왔나 봅니다..

사무실 책상에 앉아
우선 물님의 싸이트를 열고
2년 정도는 기다릴 작정이었던 물님의 답글을 받았던 어제..
과분한 격려에 부끄러웠던..  그 글에 답할 음악을 생각하다가
‘브람스의 눈물’이라는 부제가 붙은
Brahms String Sextet No.1의 2악장을 올립니다.

브람스의 깊고 웅혼한 혼..
그의 처절한 고독과 한 사람을 향한 순정한 사랑을 기억하자니
그가 일찍이(?) 물님을 접했더라면
클라라라는 대상을 넘어선 사랑..
집착 대신 사랑을 사랑하는 사랑..
사랑을 넘어 스스로 사랑이 된 사랑으로
자유롭고 풍요로운 영혼으로 거듭났을 텐데 싶어집니다.
진달래님들이야 모두 Yes! 하실테지요..  O.K?  ^0^*




브람스 Brahms-6String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