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이역에서
2011.10.17 00:19
간이역에서
왼 쪽에서는
'용서하자' 하고
오른 쪽에서는
'그럴 수 없다'. 한다
갈등 위를 달리는
철마는 딱하다
정해진 역마다
멈추고 또 출발하지만
내리는 길손이 없다
치익 푸욱
무거운 호흡을 끌고
두 마음의
철길을 가는 철마는
용서의 주객이 없는
종착역까지 달려야 한다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211 | 모악산 산골물 [1] | 도도 | 2012.02.27 | 3828 |
| 210 | 가을 편지 [1] | 지혜 | 2011.09.19 | 3832 |
| 209 | 구절초 메시지 [1] | 지혜 | 2011.10.18 | 3832 |
| 208 | 추수 [1] | 지혜 | 2011.09.22 | 3839 |
| 207 | 이름 값을 하는 절기 [3] | 지혜 | 2011.09.26 | 3842 |
| 206 | 오에 겐자부로, 「탱크로의 머리 폭탄」 중에서 | 물님 | 2012.08.16 | 3849 |
| 205 | 아침 [1] | 마음 | 2012.08.18 | 3849 |
| 204 | 수박 [1] | 지혜 | 2011.08.10 | 3850 |
| 203 | 약속 [1] | 지혜 | 2012.01.04 | 3853 |
| 202 | 우산 속 산책 [1] | 지혜 | 2012.07.27 | 3857 |
어쩜 그리 사람의 맘을 잘 표현하셨는지 ...!
사람의 맘으로 용서는 넘 벅차기에
신은 인간에게 기억 상실을 선물로 주신 것은 아닐까요?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고
용서할 대상마저 사라지니 말입니다
우리 모두의 이야기ㅡ
사람 냄새 풀풀 나는 시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