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8138
  • Today : 644
  • Yesterday : 1268


대목大木

2012.09.13 22:56

지혜 조회 수:1937

대목大木

 

 

                             

그는

열 달 동안

어머니 몸속의

집에서 기숙했다

 

강산이

여러 번 바뀌는 동안

모래로 지은

집에서 잠을 잤다

 

큰바람

큰물의 

패대기에 잠을 걷고

 

거덜 난 바닥에

다시 주추를 놓은

대목大木

 

이제 그는

절벽의 자리에

쓸리지 않을 바람의 집을

세우고 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0 예쁘게 지은 DECAGRAM의 집 [3] 구인회 2014.02.07 2731
79 그리움 [1] 요새 2010.04.01 2733
78 道峰에 오르며 에덴 2010.04.22 2733
77 축복2 [1] 요새 2010.03.07 2738
76 봄에 피는 꽃 요새 2010.03.29 2746
75 이상화꽃 폈다기에 지혜 2014.02.17 2750
74 춤2. [1] 요새 2010.03.24 2751
73 내 어머니 무덤가에 [3] 하늘 2010.06.30 2755
72 새벽 울음이여! [2] 하늘 2010.09.21 2755
71 소금 댓글 [2] 하늘꽃 2010.02.06 27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