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1602
  • Today : 437
  • Yesterday : 1043


저 산은

2011.07.29 08:11

지혜 조회 수:2440

오늘 아침 앞산은

눈을 감았다

 

눈을 감아도

제 품안 어디쯤에서

원추리가 입술을 열고

 

어느 비탈녘에

산딸기 붉은 물이 오르는지를

훤히 알고 있다

 

저항을 모르는

산의 눈은

사람보다 밝다

 

싫음이 없는

산의 마음은

사람보다 맑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0 빚에서 빛으로 [1] 지혜 2012.11.21 2449
189 수레 지혜 2012.08.23 2452
188 내 안의 나 ,나, 나 [1] 지혜 2011.07.30 2454
187 천국과 지옥 [2] 지혜 2012.11.15 2456
186 답청踏淸 [1] 지혜 2013.12.07 2457
185 그대의 하늘을 열어야지 [1] 지혜 2011.10.06 2458
184 그 꿈 [1] 물님 2013.03.05 2460
183 노을 생각 지혜 2011.11.04 2462
182 미움과 놀다 [1] 솟는 샘 2013.11.05 2462
181 걸음마 [1] 도도 2012.11.30 24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