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을 맞으며
2011.11.03 08:37
침을 맞으며
풀죽이려 갔습니다
떨쳐내려 갔습니다
날선 세포의 결기와
너테같은 어혈도,
빈 자루가 되어
빈 통이 되어
나 아닌,
나가 담기고
내 소리 아닌,
내 소리로 젖기까지
그 때까지 침을 맞으렵니다
침의 침으로
오욕의 독이 빠질 때까지
침을 맞아야 합니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21 | 웅녀에게 [1] | 물님 | 2011.10.31 | 4304 |
220 | 벽으로 [4] | 지혜 | 2012.06.23 | 4306 |
219 | 돋보기 [2] | 지혜 | 2012.07.19 | 4307 |
218 | 이름 값을 하는 절기 [3] | 지혜 | 2011.09.26 | 4311 |
217 | 바람은 [2] | 지혜 | 2011.12.17 | 4315 |
216 | 처음입니다, 내게는. [2] | 하늘 | 2011.06.16 | 4318 |
215 | 벼 - 물 [1] | 물님 | 2011.12.24 | 4320 |
214 | 사과 [1] | 지혜 | 2011.10.08 | 4322 |
213 | 모악산 산골물 [1] | 도도 | 2012.02.27 | 4322 |
212 | 별 -- 향기 [2] | 물님 | 2012.12.13 | 43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