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0125
  • Today : 501
  • Yesterday : 966


가을산에서

2016.09.16 10:33

물님 조회 수:1809

가을 산에서
 
 
이별도 죽음도 살아 남은 자의
몫이겠지요
황망히 떠나가는 가을산 자락에
묻힌  그대를 생각하다 보니
손댈 수 없는 우물 속
끈 떨어진 두레박이
눈앞을 맴돕니다.
 
산천도 강물도 저만큼의 사연으로
물들어 가는데
남은 세월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지를
생각하다보니
살고 죽는 것이 하나라는 말조차
부질없습니다.
있이 없는 인간의 실상에
마음만 무너집니다.  (2001)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0 심봉사 예수. 이병창 [1] 구인회 2016.12.12 1969
49 가을 말소리 박노해 물님 2017.10.03 1957
48 산다는 것은 [1] 물님 2017.01.28 1939
47 꿈 밖에서 꾸는 꿈 [1] 물님 2021.08.11 1906
46 산수유 마을에서 [1] 물님 2017.04.11 1904
» 가을산에서 [2] 물님 2016.09.16 1809
44 그대가 하나의 점이 된다면 [1] 물님 2016.07.31 1801
43 이세종 수도터 [1] 물님 2016.03.15 1800
42 그 꿈 물님 2014.09.14 1797
41 룩셈부르크 독일군 묘역에서 [1] 물님 2015.10.04 17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