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6383
  • Today : 612
  • Yesterday : 1043


술이 부는 피리

2011.08.27 10:15

지혜 조회 수:4304

술이 부는 피리

 

 

 

더러 더러

몸도 맘도

막걸리 한 사발에 맡겨본다

고단한 저녁이 풀어져

나른 나른 낮아진다

약도 아닌 것이 약이 되어

저린 맘을 위로하고

굳은 몸 함께 다독인다

혼자 일 때는

김 몇 조각으로 족하고

식구들 모였을 때는

얼큰, 기름진 안주에

조곤조곤 속내도 짚어보고

앙큼스런 앙금도 헤쳐놓고, 

술엔 피리가 있다

그 부르는 소리에

핏발 선 것들이 다 따라서 간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1 최강 무기 [1] 지혜 2011.12.06 4023
210 냉혈에서 온혈로 [1] 지혜 2011.09.14 4025
209 대지의 어머니 [1] 에덴 2013.08.25 4028
208 가을장마 [1] 지혜 2011.08.20 4030
207 가을 편지 [1] 지혜 2011.09.19 4031
206 구절초 메시지 [1] 지혜 2011.10.18 4031
205 수박 [1] 지혜 2011.08.10 4032
204 거기로 가라 [1] 지혜 2011.09.12 4033
203 아침 [1] 마음 2012.08.18 4033
202 못 하나만 뽑으면 지혜 2012.04.01 40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