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5450
  • Today : 722
  • Yesterday : 1033


수레

2012.08.23 21:42

지혜 조회 수:4336

수레

 

 

                                                  

등 굽은 손수레가

빗소리에 끌려 간다

 

납작 엎드린 종이상자와

허름한 몸값의 고물들도

내려앉는 눈꺼풀을 추스르며

할머니의 수레를 따른다

 

밥이든 약이든

아주 굶을 수야 없지 않느냐고

생의 끊어지지 않는 줄을 위해

없는 힘을 모아

우리 함께 가자 한다

 

군것으로 무거운

내 수레를 달구비 한 떼가

두들기고 지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1 8월의 코스모스 [1] 지혜 2011.08.12 4003
190 여름 나기 [1] 지혜 2012.08.14 4005
189 강 선생의 목련차 [3] 지혜 2012.01.07 4008
188 구름은 요새 2010.04.06 4013
187 [3] 지혜 2011.08.19 4016
186 봄 편지 [3] 지혜 2012.03.17 4017
185 우리는 (손자 일기 4 ) 지혜 2012.09.06 4017
184 [1] 물님 2011.08.24 4019
183 공부 잘 한 날 [1] 지혜 2011.08.06 4021
182 그래 공이구나 지혜 2011.07.27 4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