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산에서
2016.09.16 10:33
가을 산에서
이별도 죽음도 살아 남은 자의
몫이겠지요
황망히 떠나가는 가을산 자락에
묻힌 그대를 생각하다 보니
손댈 수 없는 우물 속
끈 떨어진 두레박이
눈앞을 맴돕니다.
산천도 강물도 저만큼의 사연으로
물들어 가는데
남은 세월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지를
생각하다보니
살고 죽는 것이 하나라는 말조차
부질없습니다.
있이 없는 인간의 실상에
마음만 무너집니다. (2001)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50 | 심봉사 예수. 이병창 [1] | 구인회 | 2016.12.12 | 2042 |
49 | 가을 말소리 박노해 | 물님 | 2017.10.03 | 2034 |
48 | 산다는 것은 [1] | 물님 | 2017.01.28 | 2011 |
47 | 꿈 밖에서 꾸는 꿈 [1] | 물님 | 2021.08.11 | 1998 |
46 | 산수유 마을에서 [1] | 물님 | 2017.04.11 | 1968 |
» | 가을산에서 [2] | 물님 | 2016.09.16 | 1885 |
44 | 이세종 수도터 [1] | 물님 | 2016.03.15 | 1869 |
43 | 그대가 하나의 점이 된다면 [1] | 물님 | 2016.07.31 | 1865 |
42 | <메리 붓다마스> 침묵의향기 책들 | 물님 | 2021.10.16 | 1863 |
41 | 가라 | 하늘꽃 | 2014.10.10 | 1863 |
전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