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30
아침기도
숨 이병창
동이 트기 전
곰취밭의 풀을 뽑다가
하늘 한번 올려다 보다가
눈을 깜박거리다가
잠시 숨을 멈춘다
쓰라린 겨울을 지나고 찾아온
올리브빛
참나무의 어린 순들도
이 아침
간절한 기도를 드리고 있다.
바다가 말하기를
숨 이병창
파도 너는 나에게
늘 처음이다
당신에게 처음이고 싶다고
처음이어야 한다고
고집만 하지 않는다면
이미 스러진 파도는 모두
나의 상처라는 생각만
내려놓는다면
그대라는 파도는 나에게
늘 처음이다
수없이 많은 파도 중의 하나가 아니라
오직 단 하나의 파도로 다가오는
그대의 춤
늘 처음으로 오고가는
그대의 발걸음 때문에
나는 살아있는 바다가 되었다
나에게 가슴 벅찬
나가 되었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91 | 한기신협 목회자 협의회 | 도도 | 2016.05.14 | 1980 |
290 | 최후의 항전지 마사다 [1] | 도도 | 2012.03.03 | 1979 |
289 | 동광원 남원 본원 전경 | 구인회 | 2011.07.26 | 1979 |
288 | DMZ 인간띠-판문점선언 1주년기념 | 도도 | 2019.04.29 | 1978 |
287 | 지정환 신부님과 재활의집 [1] | 도도 | 2019.04.16 | 1978 |
286 | 부처님오신날 귀신사 법요식[5.22] [3] | 구인회 | 2018.05.22 | 1978 |
285 | "ㄱ"자 두동교회 - 전북노회 서부시찰회 주최 기독교 문화탐방 | 도도 | 2017.05.04 | 1976 |
284 | 모종 심는 날 | 도도 | 2015.05.13 | 197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