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1294
  • Today : 1019
  • Yesterday : 1501


진달래교회 경각산 가는 길에

2007.11.11 19:19

운영자 조회 수:2220





구비구비 커브길
돌아가는 길이
열 세 구비라고
맘먹고 세어보니
칠년만인 것을
그동안 세려는 맘이
없었던 건 아니라오.
세다가 숫자를 잊어버리곤
했기 떄문이라오.
돌아서 올라오면 어두운 숲
진달래꽃 무더기로 숲을 밝히고
또 돌아오면 감나무는
죽은 듯이 싹틔울 기미도 없었기 떄문이라오.
오늘처럼
붉은 감이 툭툭 튀어나오고
고운 단풍이 발길을 멈추게 하는 날
내내 서서
후회스러운 지나간 날들과
걱정스러운 앞날에 대하여
이제 그만 세고
화살표 따라서
가벼이 올라오라는 말씀을
듣고 있다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38 日日是好日(김만진 정복화님을 그리며-2.17말씀) [3] 구인회 2008.02.21 2206
337 2차심화과정을 마친 도반님들 file 운영자 2007.08.02 2211
336 문학상 시상식 [3] file 도도 2008.07.17 2211
335 나도나무 나무도나 [2] file 샤론 2012.01.14 2211
334 -- 큰절 -- 가족사진 [2] file 도도 2008.07.17 2215
333 도반님네들 file 도도 2009.02.28 2215
332 식물도감 사 들고 file 운영자 2008.06.08 2217
331 도반님들 [1] file 샤론 2012.01.14 2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