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파일에
2008.05.14 08:26
초파일에
물
뜰 앞의 느티나무 숨결 덕분에
내가 숨 쉬고 있음을 생각하는
아침입니다.
하나의 숨,
하나의 파동으로 떨리고 있는
저기 살아있는 모든 것들이
빛이 납니다.
인연의 바람 한 자락에 지금
느티나무 가지가 흔들리고
그 아래 풀잎들도 뒤 따라
유순하게 흔들립니다.
세상은 덕분입니다.
천지간에 보여지는 모든 것들이
덕분입니다.
살아서 내가 여기 있음도
저 바람 덕분입니다.
2008. 5.12
물
뜰 앞의 느티나무 숨결 덕분에
내가 숨 쉬고 있음을 생각하는
아침입니다.
하나의 숨,
하나의 파동으로 떨리고 있는
저기 살아있는 모든 것들이
빛이 납니다.
인연의 바람 한 자락에 지금
느티나무 가지가 흔들리고
그 아래 풀잎들도 뒤 따라
유순하게 흔들립니다.
세상은 덕분입니다.
천지간에 보여지는 모든 것들이
덕분입니다.
살아서 내가 여기 있음도
저 바람 덕분입니다.
2008. 5.12
댓글 3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383 | 선비가 가을을 슬퍼하는 이유 | 물님 | 2020.09.09 | 1199 |
| 382 | 길 | 물님 | 2020.09.05 | 1177 |
| 381 | 내 인생의 책 | 물님 | 2020.08.05 | 1244 |
| 380 | 수운 최제우(崔濟愚)의 시 | 물님 | 2020.08.04 | 1243 |
| 379 | 날들은 그냥 지나가지 않는다 -박노해 | 물님 | 2020.06.30 | 1195 |
| 378 | 까미유 끌로델의 詩 | 구인회 | 2020.05.10 | 1217 |
| 377 | 내가 바다에 도착했을 때 | 물님 | 2020.05.08 | 1253 |
| 376 | 이 코로나 바이러스 앞에서 | 물님 | 2020.04.29 | 1235 |
| 375 | 별 헤는 밤 - 윤동주 | 도도 | 2020.03.02 | 3482 |
| 374 | 가면 갈수록 | 물님 | 2020.01.15 | 1221 |
저 나무가 숨 쉬므로 내가 숨 쉽니다.
물님의 인연에 용타스님 연기로 화답하고
물님의 법어에 스님 말씀으로 답하시네
연기는 무아요, 무아가 곧 공이라는 화엄에
모든 중생이 성불하기까지 열반에 이르지 않겠다고
물님은 빙긋이 웃으며 사자후를 토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