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7307
  • Today : 385
  • Yesterday : 1151


꼬리잡기

2008.09.15 06:31

운영자 조회 수:4129

        꼬리잡기

                      물

  

제 꼬리 잡으려고

강아지가 돌고 있다.

저 혼자 돌고 도는 무망함

뭘 하고 있는 거지?

  

그래 나도 저 모습이었지.

가만히 앉아 있었으면 잡았을

꼬리를 잡아 보겠다고

얼마나 설쳐대었던가.

그러고 보니 사람 사는 거나

세상 돌아가는 꼴이

바로 저 모양이었구나

잡을 것도 없는 꼬리 한번

잡아 보겠다고

죽어라고 기 쓰는 세월이었구나.


제 꼬리 잡으려고

제 꼬리 찾자고

돌고 도는 강아지 꼴이었구나.

  

  

08. 9. 11  아침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53 山 -함석헌 구인회 2012.10.06 4201
252 거룩한 바보처럼 물님 2016.12.22 4204
251 기뻐~ [1] 하늘꽃 2008.03.19 4207
250 자녀교육을 위한 시 - 칼릴 지브란 물님 2018.06.05 4210
249 꽃 꺾어 그대 앞에 [1] file 구인회 2010.01.30 4218
248 봄 소식 하늘꽃 2009.03.02 4221
247 [2] 요새 2010.09.09 4222
246 길 잃고 [1] 물님 2011.01.12 4226
245 시바타도요의 시 물님 2017.01.27 4227
244 초 혼(招魂) [1] file 구인회 2010.01.28 4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