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4093
  • Today : 1219
  • Yesterday : 1340


전라도길

2010.01.26 21:39

구인회 조회 수:1784


전라도길 / 한하운


가도 가도 붉은 황톳길
숨막히는 더위 뿐이더라

낯선 친구를 만나면  
우리들 문둥이끼리 반갑다

천안 삼거리를 지나도 
수세미같은 해가 서산에 남는데
가도가도 붉은 황톳길 속으로
쩔름거리며 걸어 가는길
 
길을 가다가 신을  벗으면
버드나무 밑에서 지까다비를 벗으면
발가락 한 개가 또  없다
 
나머지 발가락 
두개가 잘릴 때까지
가도 가도 천리 먼 전라도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93 설정환, 「삶의 무게」  물님 2012.07.12 1764
292 강 - 황인숙 물님 2012.07.12 1759
291 나비 (제비꽃님) [1] 고결 2012.07.05 1701
290 원시 -오세영 물님 2012.07.01 1735
289 정지용,「별똥이 떨어진 곳」 물님 2012.07.01 1704
288 별속의 별이 되리라 -잘라루딘 루미 구인회 2012.06.30 1712
287 까비르 "신의 음악" [1] 구인회 2012.06.26 1704
286 이홍섭, 「한계령」 물님 2012.06.21 1786
285 언젠가도 여기서 [1] 물님 2012.06.18 1763
284 물님 2012.06.14 17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