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암 안정복의 시
2015.02.17 12:54
< 낙지론 뒤에 쓰다 >
순암 안정복
가난한 선비가 살림살이는
옹색할망정
조물주에 다 맡기고
살아가는 것이 기쁘다.
숲과 꽃을 힘들여서
재배할 일도 없고
못을 파고
폭포 만드는
공사는 벌리지도 않는다.
물고기랑 새랑
제풀에 와서
벗이 돼 주고
시내와 산은
집을 에워싸고
창문을 보호한다.
그 속의 참 즐거움은
천 권의 책에 있나니
손길 가는 대로 뽑아 보면
온갖 잡념 사라진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13 |
톱과 낫 거두기
[3] ![]() | 이중묵 | 2009.01.17 | 2400 |
312 | 꽃자리 | 물님 | 2013.02.14 | 2374 |
311 |
RUMI Poem 2
[2] ![]() | sahaja | 2008.04.21 | 2373 |
310 | 좋아하는 노래 : '청보리밭의 비밀' [2] | 수행 | 2011.03.22 | 2369 |
309 | 그 꽃 [1] | 물님 | 2009.11.22 | 2366 |
308 | 세가지의 영혼, 세가지의 기도 [2] | 물님 | 2009.07.02 | 2366 |
307 | 담쟁이 | 물님 | 2014.05.13 | 2360 |
306 | 박성우, 「소금창고 | 물님 | 2011.10.24 | 2346 |
305 |
돌
[4] ![]() | 새봄 | 2008.04.03 | 2334 |
304 | 기도.2 ( 물님) [2] | 하늘꽃 | 2008.04.23 | 23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