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30
아침기도
숨 이병창
동이 트기 전
곰취밭의 풀을 뽑다가
하늘 한번 올려다 보다가
눈을 깜박거리다가
잠시 숨을 멈춘다
쓰라린 겨울을 지나고 찾아온
올리브빛
참나무의 어린 순들도
이 아침
간절한 기도를 드리고 있다.
바다가 말하기를
숨 이병창
파도 너는 나에게
늘 처음이다
당신에게 처음이고 싶다고
처음이어야 한다고
고집만 하지 않는다면
이미 스러진 파도는 모두
나의 상처라는 생각만
내려놓는다면
그대라는 파도는 나에게
늘 처음이다
수없이 많은 파도 중의 하나가 아니라
오직 단 하나의 파도로 다가오는
그대의 춤
늘 처음으로 오고가는
그대의 발걸음 때문에
나는 살아있는 바다가 되었다
나에게 가슴 벅찬
나가 되었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355 | 몽고식 변발을 한 예수상 | 도도 | 2024.07.14 | 1220 |
1354 | 보름달축제-물님 인사말씀 | 도도 | 2013.10.20 | 2357 |
1353 | 진달래마을[2010 1.3] [2] | 구인회 | 2010.01.07 | 2359 |
1352 | 진달래마을[1.24] [2] | 구인회 | 2010.01.26 | 2362 |
1351 | 에미서리의 빛 [1] | 구인회 | 2009.07.29 | 2365 |
1350 | 진달래의 당회장 심상봉 훈장님 [1] | 구인회 | 2010.07.05 | 2367 |
1349 | 크리스챤시인협회 세미나(1-육각재) [1] | 구인회 | 2009.08.19 | 2374 |
1348 | 진달래[10.2 /생각의 기적] | 구인회 | 2011.10.02 | 237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