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5875
  • Today : 839
  • Yesterday : 952


민들레

2008.11.19 11:23

운영자 조회 수:3409

민들레



십일월의  예배당으로 가는
길섶에는
손톱만한 민들레가 피어있다.


사람의 발자국 소리에
키를 낮추고 낮춘 민들레.
세상의 길들은 위험하다지만
아무런 대책도 없이
민들레는 피어있다.  


뛰어 놀고 있는 아이들은
알고 있을까.
발밑의 민들레가 어떻게 피어나
시들어 가는지를.
십일월의 마지막 민들레가
어쩌자고  피어나 있는지를.  


               11. 13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3 경북군위 인각사 초청 시낭송 file 운영자 2007.08.19 3495
162 신록 물님 2012.05.07 3489
161 바다는 file 운영자 2007.09.09 3486
160 모든 것을 사랑에 걸어라 / Rumi 구인회 2012.10.12 3484
159 꽃 -김춘수 물님 2012.07.24 3483
158 순암 안정복의 시 물님 2015.02.17 3482
157 김세형,'등신' 물님 2012.03.12 3475
156 낯선 곳에서 살아보기 물님 2015.05.19 3474
155 고향집 오늘밤 / 이중묵 이중묵 2009.04.06 3472
154 사랑 요새 2010.12.11 3471